환율 전날보다 1.4원 올라 1187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주가가 이틀째 폭락하고 환율도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증시는 도쿄증시가 소폭 반등했지만 대만 증시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21.67포인트 (2.73%)가 떨어진 768.46으로 마감해 작년 11월 25일의 768.11 이후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지수는 전날 옵션 만기일을 맞아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대통령 탄핵 기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8.67 포인트가 오른 798.80으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3.06%가 하락한 49만1500원으로 장을 마쳐 4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만원선이 깨졌고 국민은행(-4.24%), POSCO(-2.59%), KT(-2.01%), 현대차(-1.84%), SK텔레콤(-1.10%)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관은 3982억원, 외국인은 37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33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47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전날보다 5.52 포인트(1.33%)가 높은 420.16으로 출발했으나 오전 11시40분께부터 하락세로 돌아서서 결국 10.16 포인트(2.45%)가 떨어진 404.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등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매수 주체마저 없는 가운데 선물시장의 영향으로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원이 오른 1187.0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1187.0원에서 출발해 한 때 1192.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급등에따른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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