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해제 ‘빛좋은 개살구’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그린벨트 해제 ‘빛좋은 개살구’

건폐율 20%로 제한 주택개축 등 ‘그림의 떡’

  • 승인 2004-05-14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정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방침에 따라 지난 30 년만에 처음으로 개발제한구역이 조정,해제되었으나 거주 주민들은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그린벨트 내 주민생활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 가구 이상 되는 집단취락에 대해 우선 해제하기로 하고, 대전지역의 중규모집단취락(139개소·318만7470㎡), 경계선관통취락(12개소·5만4380㎡), 소규모 단절토지(1개소·866㎡)를 지구단위계획 수립 없이 우선 해제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우선 해제된 152개 취락에 대해 지구단위계획 용역을 지난해 말 발주,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수립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기간 동안 도시관리계획상 용도지역이 자연녹지를 유지하도록 규정돼 있고, 건폐율과 용적률이 20%, 80%로 제한돼 있어 건축물에 손을 댈 수 없는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린벨트 지역에서 해제된 서구 정림동 주민 라영태씨는“각종 규제와 생존권 침탈로 취락지역을 우선 해제했다고는 하나 사실상 이 지역 주민들은 더욱 강화된 규제 속에서 살고 있다”며 “그린벨트가 해제되기 전에는 건폐율이 60%였던 것이 해제되면서 20%로 낮아져 현재 살고 있는 집도 개축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은 지자체가 단독적으로 세울 수 없는 특성이 있어 건교부와 현재 협의 중에 있다”며 “해제된 취락의 정형화와 건폐율, 용적률의 조정은 물론 기반시설의 설치계획 등에 대한 계획을 당초계획 대로 수립해 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그린벨트 내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조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고, 그린벨트를 당초 해제목적과 다르게 사용할 경우 그린벨트 해제조치가 철회돼 다시 그린벨트로 묶이는 ‘개발제한구역법’ 개정안을 마련, 최근 입법예고 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5.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3.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대전상의-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ESG 가치 실천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