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피는 강 |
정황래 작가의 16번째 개인전이 1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한전 플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전플라자 전시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전시공간 및 일부 보조금이 지원되는 전시로 지역 미술인의 미술 영역을 전국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는 기회로 작용. 정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사색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는 자연산수를 재구성한 작품 40여점을 전시한다.
‘스쳐가는 풍경’이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들은 한국의 실경산수에 수묵의 순수성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자연경물을 단순화 시키거나 이미지의 느낌을 강조하고자 한다.
특히, 발묵(먹의 번짐)과 파묵(기존 먹색에 먹을 더해 깨트리는 방법) 등의 기법을 통해 스며들며 찍혀 나오는 느낌 등으로 근경과 원경의 공간구성을 더욱 강하게 대비 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 화면 중심부를 제외하고는 생략법을 도입해 스쳐가며 보아왔던 자연 경물들을 두드러지게 표현한다.
‘스쳐간 풍경-Ⅰ(월평동)’은 수묵의 산수를 소리(청각)의 이미지로 표현, 월평동 주변의 수묵과 건물들을 농묵(진한먹)으로 표현하고 회색톤 하늘에 흔들리는 선묘로 바람을 타고 움직이는 화면을 구성한다.
또 세 번에 나눠 연작으로 선보이는 ‘지난겨울’은 설악산의 오색지구에서 느꼈던 눈 내리는 소리를 이미지화로 작업했다.
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 그대로를 화폭에 담기보다는 산행 경험 등의 기억을 되새겨 그 안에 나만의 감정을 개입시켰다”며 “순수한 자연의 모습에 인간의 감정을 담아 낸 작품들은 사색의 여행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서울한전플라자 갤러리 02-3486-0145.
보고 듣고 느끼는 자연산수 재구성… 작품 40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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