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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시인은 입원해 있는 동안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았던 탓에 아무런 유언도 남기지 못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함남 문천 태생인 구 시인은 서울에서 자라다가 네 살때 원산에서 가까운 덕원으로 이사해 성장했다. 도쿄 니혼(日本)대학 종교과에서 수학했으며, 해방후 고향원산에서 동인시집 「응향(凝香)」에 ‘밤' ‘여명도' ‘길' 등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그는 1948~50년 연합신문 문화부장을 지냈고 6·25전쟁 종군작가단 부단장, 승리일보, 영남일보, 경향신문, 가톨릭신문 등의 편집국장 및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유가족으로는 소설가인 딸 자명(47)씨와 사위 김의규(47) 성공회대 교수, 손녀 향나(19)씨가 있다. 부인 서영옥씨는 1993년 작고했고, 장남 홍씨는 1997년 폐렴으로, 차남 성씨는 1987년 폐결핵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 장례식은 이날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집전하는 가톨릭 미사로 치러진다. 장지는 안성천주교 묘지. 빈소는 강남 성모병원 1호실에 마련됐다. 02-59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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