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7차전에서 선발 송진우의 호투와 만루 홈런을 친 데이비스 등의 활약으로 10-5로 승리했다.
데이비스는 6-5, 한점차로 바짝 쫓긴 8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의 5번째 투수 윤성환의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시즌 8호)을 치며 대전구장을 팬들의 열광과 함성으로 요동치게 만들었다.
송진우는 삼성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자책 2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송진우는 지난 4월 4일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6경기, 한달여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시즌 2승(3패)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1회말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엔젤이 2사 1, 2루에서 삼성 선발 전병호로부터 경기의 기선을 잡는 선제 3점 홈런(시즌 5호)을 날려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2회 이영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3회 수비에서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내주며 4-2, 두 점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화는 4회 이범호의 솔로 홈런(5호)과 5회 이도형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점수차를 4점차로 벌렸다.
한화는 6회 수비에서 에러로 1점을 헌납,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후 8회 송진우의 뒤를 이어 등판한 박정진이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자초한 무사 만루의 위기를 2점으로 막아 1점차의 리드를 지키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데이비스의 만루홈런으로 10-5로 앞선 상황에서 권준헌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5승15패2무를 기록, 공동 4위(기아)로 한 단계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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