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중국의 긴축기조 천명과 함께 미국의 금리인상이 점쳐지자 국내외 금리의 향방을 예의 주시하면서 금융비용 축소 방안을 찾는데도 신경을 쏟고있다.
특히 정부가 한달여만에 국제유가 전망치를 26~28달러에서 30~35달러로 상향조정, 유가상승 가능성을 확실시 함에 따라 관련업종이 비상경영 태세에 돌입했다.
◆증권-금융환경 변화에 촉각=이날 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48포인트 이상 급락하며서 790.68로 장을 마쳤고 원화값과 채권값이 급락하는 등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중국쇼크와 유가 급상승에 이어 증권·금융시장이 급격히 흔들리는 등 경영환경이 불안해 지고 있어 기업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유가상승, 중국의 긴축 등으로 국제경제가 냉각될 경우 한국경제는 경기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하강곡선을 그릴 우려가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기업들은 이같은 파급효과에 대비, 비용축소, 원가절감 및 자금확보에 신경을 쏟고 있다”면서 “정부는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전망치 상향조정=정부가 국제유가 전망치를 26~28달러에서 30~35달러로 상향조정 한 것은 중동의 정정불안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유가상승에 따른 국내경제의 충격을 조기에 완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항공, 유화 등 관련업종은 이미 비상경영 상태에 들어갔다.
자동차업계도 고유가가 차량유지비를 증가시켜 침체된 내수시장의 회복을 더욱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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