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인상과 미국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주식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들며 종합주가지수가 790선으로 추락, 블랙먼데이로 한주가 시작됐다. 사진은 증권거래소 직원들이 주가변동추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48포인트 이상 급락하며서 800선이 힘없이 무너져 790.68로 장을 마쳤으며 이는 지난 2002년 6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이 급등한 달러당 1천1183.10원에 마감됐다.
이같은 금융시장의 불안은 금융권의 대출축소 등으로 이어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에 더해 국제유가 급등은 기업 경영환경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 지역기업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13년 만에 배럴당 40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로 지역의 운송업체와 원유를 원·부자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관련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그동안 내수침체와 원자재난,자금난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던 이들 기업들은 또다시 유가급등이라는 악재를 만나 경영악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택시운송업체의 경우 그동안 내수침체로 기사들이 사납금을 겨우 채우는 등 영업부진이 지속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지 못해 퇴사를 하는 등 인력난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유가의 급등은 운송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또 원유를 원·부자재로 사용하는 지역의 화학업종과 플라스틱, 타이어 관련 기업 역시 고유가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관련업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재료비의 점유율이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유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플라스틱조합관계자는 “지금도 울며겨자먹기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조업 중단 등의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 기업들도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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