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행 선수 |
지난 8일 한화 대 LG의 시즌 2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한화의 9회초 마지막 공격. 2사 1, 2루에 주자를 둔 동점 찬스에서 고졸 신인 최진행(19)이 타석에 들어섰다.
최진행은 LG가 자랑하는 베테랑 소방수 진필중의 1, 2구 볼을 침착하게 골라낸 후 3구째 직구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딱’ 소리와 함께 하늘을 난 공은 가운데 펜스를 가볍게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연결되며 경기는 순식간에 7-6으로 뒤집히며 한화의 대역전승으로 끝났다.
최진행은 이로써 지난 6일 기아전이래 3경기 연속 3점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지난 4월29일 1군에 합류한 후 8경기 출전해 홈런 4개, 타율 4할, 타점 11개, 출루율 4할4푼4리에 10할4푼의 장타율을 기록한 최진행은 한화 공격진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최진행은 이와 같은 대활약으로 팀 내 입단 동기생인 김창훈, 송창식에 이어 강력한 올 신인왕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최진행은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한 새내기 독수리로 188㎝, 93㎏의 당당한 체격에 뛰어난 타격감각을 갖춰 차세대 홈런왕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망주다.
팀 내 임재철, 김수연 등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속에서도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최진행도 수비 위치인 우익수로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다.
이는 한화 입단 후 내야수비 특히 3루 수비 연습에 주력, 외야 수비 연습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경험이 쌓이며 나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9일 현재까지 8개 구단 통틀어 최고의 신인 타자로 평가받고 있는 최진행의 거침없는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예정이던 한화 대 LG의 시즌 3차전은 우천으로 연기됐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