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지점장들의 대출 전결한도를 대폭 조정하고 나서, 은행에 따라 지점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기존 지점장의 권한을 일괄적으로 대폭 축소하거나 지점장 능력에 따라 권한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 ‘물 좋은 지점’ 대신 ‘능력 있는 지점장’이 우대받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하나은행은 기존 A·B·C 등급으로 분류, 지점별로 최고 20억원까지 대출해 줄 수 있는 ‘지점장 전결한도’에 대해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충청하나은행은 지점장의 능력과는 관계없이 대출한도를 ‘물 좋은 지점’에 높게 책정하던 방식에서 지점장의 능력에 따라 대출한도를 높게 책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지점의 여신과 영업실적에 따라 A·B·C등급으로 분류하던 것을 지점장의 경영능력을 A·B·C 등의 등급으로 분류해 대출한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달리 신한은행은 몇 년전까지 자격이 없는 고객이라도 한 사람당 5000만원까지 대출해 줄 수 있는 ‘지점장 대출 전결한도’를 2000만원 축소했다.
또 국민은행은 지점장이 갖고 있던 한도초과 대출의 결정권을 지역본부장에게 넘겼으며 제일은행은 아예 지점장에게 대출금액과 금리 전결권을 주지 않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이처럼 각 은행들이 지점장의 대출 전결한도를 대폭 개선하는 것은 연체율증가에 따른 리스크관리와 더불어 효율적인 인적관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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