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담아낸 자부심

커피에 담아낸 자부심

마니아 사로잡는 그맛

  • 승인 2004-05-10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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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매장

●커피전도사의 원두커피 볶는 집



중구 은행동에 가면 자칭·타칭 ‘커피 전도사’가 운영하는 기가막힌(?) 원두커피 전문점이 있다.
은행동 애견골목 구석에 위치해있는 ‘커피전도사의 원두커피 볶는집’(대표 조영환·50)이 바로 그곳.

2평 남짓한 비좁은 공간에 9명만 앉으면 꽉 차는 가게이지만 입소문을 통해 서울·전주·대구할 것 없이 전국에서 커피마니아들이 찾아오는 신통한 곳이다.

무엇보다 커피를 직접 볶고, 커피를 판매하는 조 대표의 커피에 대한 지식과 자부심은 이곳을 들렀던 손님들의 인상을 강하게 자극한다.

조 대표는 이곳을 찾은 손님들에게 전 세계의 각종 커피를 맛보이기도 하고, 맛있게 커피를 즐기는 방법, 보관 방법까지 자상하게 설명해 주고, 손님들도 지루하지 않게 그의 커피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돈벌기 위한 장사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그의 커피 사랑 덕분에 손님들은 2000원이면 최상의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







커피의 종류도 천차만별 이지만, 손님의 주문이 떨어져야 커피를 갈고 커피를 내리는 이집의 철칙인 ‘신선한 커피 맛이 이런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커피 봉투마다 볶은 날짜를 기록하고, 10일이 지나면 가격을 30% 내리기 시작해 25일이 지나면 화분에 거름으로 처분해 버린다.

조영환 대표는 “대전 원두커피 맛을 대표할 수 있는 집으로 남기위해 커피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나만의 커피로 사람들에게 진정한 커피맛을 보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252-3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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