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역할은 기초 과학에 머무르지 않고 응용식물 자원의 개발 및 연구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것은 생물의 보호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을 에워싸고 있는 지구환경의 장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내력과 생물의 진화를 규명하는 사업이 필수적인데 바로 이의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총체적인 기관이 자연사 박물관이다.
현재 전세계에 존립하는 자연사 박물관 수는 5000여개이고 그 중 미국에는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국립 자연사 박물관을 비롯해 1200여개, 일본은 오사카 시립 자연사박물관외 150여개, 대만에도 중산루가 위치한 양명산 국가공원(陽明山 國家公園)에도 거대한 자연사 박물관이 있다.
자연사 박물관이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교육의 시행기관이라고 본다면 국립공원은 자연환경을 시범적으로 보존해 나가는 현장인 것이다. 그러므로 국립공원과 자연사 박물관은 상호협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업무수행을 극대화시켜 나갈 수 있는 협력기관인 것이다.
이와같이 중요한 뜻을 간직하는 자연사 박물관이 아쉽고 부끄럽게도 우리나라는 자랑할만한 것이 단 하나도 없다. 다행히도 최근 우리나라 굴지의 자연사 박물관이 계룡산 옆자락에 건립되고 있어 학계는 물론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80%의 공정이 완료되고 있고 내부의 공사가 완료되면 20만점의 자료가 전시된다고 보도되고 있어 마치 금년 10월 초순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ICOM(국제박물관협의회)에 참여하는 많은 박물관 전문인들에게 계룡산 자연사 박물관의 위용을 소개하고 관람도 시도하여 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주었으면 좋겠다.
따라서 건립되는 자연사 박물관 주변에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조경계획도 설계하여 재식하는 수목과 초화가 관람객들에게 만족할만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식물선별의 중요성이 요구된다.
또 산불방지를 위한 방화수대용 상록관목수인 차나무, 식나무 등도 주변에 재식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편리하고 자유롭게 이용될 수 있는 훌륭한 주차시설도 설치, 공들여 건립된 자연사 박물관이 무용지물화 되지 않도록 노력하여 국내 굴지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지역의 경제발전과 문화창달은 물론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크게 기여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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