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구 부장 |
친절봉사를 바탕으로 주민에 다가서는 행정을 주창하고 있지만 받아들이는 공직자가 드물다는 것이다.
특히, 오영희 공주시장은 취임 후 ‘모성행정’이란 슬로건으로 어머니 같은 보살핌 행정을 시민들이 갈구하는데 접목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산하에 많은 공직자들이 수동적인 자세와 권위적인 구태가 여전한 채 민원인들을 대하고 있어 능동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 같은 사안들은 4일 여실히 드러났다. 4일 시 청사내 도둑이 창문을 열고 S과 및 D과 등 2개 과(課)에 침입해 열리는 책상마다 헤집고 다닌 사실이 발생했다.
도둑들이 침입한 장소는 창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파손이나 훼손된 흔적이 없었던 점을 비추어볼 때 시건장치 등 보안장치가 소홀했다는 것.
여기에 현관을 비롯해 각 복도를 감시하는 CCTV 조차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고 당직사령(과장급)을 위시 6명의 직원들이 당직을 했는데도 이 같은 일이 빚어진 것은 무사안일의 소산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더욱 한심한 것은 도둑맞기 전날 오후 3시와 4시 연달아 개최한 읍·면·동장 회의와 전체직원 월례회의 자리에서 ‘시민속에 다가서는 현장행정’을 선언하고 시 산하 전 공직자가 앞장서 실천해 나갈 것과 복무기강 확립을 강도 높게 역설한 뒤의 일이어서 행정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시민들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 지향적 현장행정을 펼쳐갈 것을 주문한 수장의 주문에 공직자들이 역행하고 있는 작태로 시민 속에 다가서는 현장행정 선언은 준비가 안된 상태로 말뿐 아니냐는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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