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입’ 희망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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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진입’ 희망 키웠다

새내기투수들 5승 합작 대활약

  • 승인 2004-05-04 00:00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선두 현대와 3게임차 공동 5위
기아·LG 원정 6연전 성패 주목
한화 시즌 개막 한달 결산


한화이글스가 2004시즌 개막 첫 달(5월 2일자 경기까지)을 12승13패1무로 마감, 공동 5위(두산, SK)를 달리고 있다.

8개 구단 전체가 올 시즌 133경기 중 26게임을 치러낸 가운데 한화는 1위 현대(15승10패1무)를 3게임차로 뒤쫓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성적(9승12패1무, 6위)보다는 나은 결과로 한화의 올 시즌 1차 목표인 4강 진입에 희망을 키운 무난한 출발이다.

한화의 지난 경기는 송진우 등 기존 전력의 부진과 8개 구단 중 최대 실책(22개)을 기록한 수비진의 불안과 이에 반해 새내기 김창훈, 송창식의 대활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시즌 초 팀의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은 송진우(1승2패), 정민철(1패), 문동환(5패) 등 재활 3인방의 부진속에서 거둔 성적이기에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들 에이스 겸 재활 3인방중 송진우만이 그나마 방어율(4.02)이 5점대 이하에 31이닝을 책임지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소화해 냈다.

정민철은 4게임에 선발로 출장, 방어율 6.75, 총 18과2/3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5이닝을 견디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이렇듯 주축 투수들의 부진에 비해 5승을 합작한 김창훈과 송창식의 두 고졸신인투수의 활약은 눈부셨다.
한화가 거둔 12승 중 무려 5승을 올린 김창훈(3승)과 송창식(2승2패)은 벌써부터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이들은 선발, 중간, 종료 등을 넘나드는 전천후 활약으로 투수진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8개 구단 중 최대 실책을 기록한 수비진의 불안도 시즌 초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3루 수비에 약점을 보인 엔젤을 빼고 새로운 수비진을 구성하는 소동 끝에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한화는 지난주 두산과 롯데와의 홈 6연전을 2승4패로 마감하는 등 홈에서 6승9패로 부진, 팬들에게 실망을 준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화는 4일부터 광주와 잠실로 이동, 기아와 LG를 상대로 원정 6연전에 나선다. 올 시즌 첫 대결을 갖는 기아와 LG와의 결과는 상위권에의 안정적 진입이냐 하위권으로의 추락이냐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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