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디오]‘무료한 일상’ 장풍 날려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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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디오]‘무료한 일상’ 장풍 날려버려

●아라한 장풍 대작전

  • 승인 2004-05-01 00:00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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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한 장풍 대작전
▲ 아라한 장풍 대작전
감독 류승완 * 주연 류승범, 윤소이, 김지영

‘유쾌 상쾌 통쾌’ 만화적 재미 가득
악당 흑운과 다섯 도인의 한판대결
류승범 코믹연기. 액션 ‘눈길’



이 영화는 어린이 대상 무협만화 제목을 연상케 하는 코믹 무협 액션영화다.
최첨단 전자제품이 세상을 뒤덮은 현대를 배경으로 무협과 액션, 웃음을 접목 시켰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된 영화다.

고층건물에 창문을 닦는 미화원, 밥상을 머리에 이고 가는 아줌마, 짐칸 크기의 수십 배 되는 물건을 자전거에 싣고 가는 아저씨 등이 세상의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절대내공을 소유한 도인이라는 기본 설정부터 웃음과 호기심을 이끌어낸다.

공중부양과 장풍 등을 일상 속에서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칠선 중 다섯 도인들과 의리파 아라치 의진(윤소이 분)은 사회의 평안을 위해 힘쓰는 도인들이다.

우연히 그들의 눈에 띈 어리숙한 순경 상환(류승범 분)은 자신이 마루치의 운명을 타고 난 것도 모른채 오로지 자신을 괴롭힌 동네 조폭들을 혼내기 위해 이들에게 무술을 배우려 한다.

그리고 세상을 지배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칠선들에서 쫓겨난 악당 흑운(정두홍 분)의 등장으로 상환과 의진, 그리고 칠선 중 다섯 도인들의 대결이 시작된다.

이렇듯 유치할 정도로 단순 명료한 스토리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살을 붙이고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류승범은 특유의 개성 넘치는 얼굴로 장난기 가득한 코믹연기와 애드리브 연기, 근육질의 몸매로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소화, 시종일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며 코믹 무협액션을 추구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악당 흑운을 연기한 무술 감독 정두홍의 액션연기도 눈에 띈다. 스턴트맨 출신으로 많은 액션영화에서 무술을 담당했던 전력처럼 화려하고 사실적인 몸놀림은 탄성을 자아낸다.





의진의 아버지 역의 안성기나 성환의 사부로 도장 주인역의 연극배우 윤주상 등 독특하고 개성강한 캐릭터의 감초연기도 영화의 재미를 크게 하고 있다.

무협영화하면 중국이라는 등식을 보기 좋게 깨뜨린 이 영화는 단순, 명쾌한 만화적 재미와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하고 시원시원한 액션연기로 그저 아무 생각없이 즐길 것을 요구한다.

이 영화 관람객들은 장풍을 배우러 갔다가 세상을 구한 영웅이 된 상환이 장풍을 사용하는지 유심히 관찰해 보시라.
▲  아라한 장풍 대작전
▲ 아라한 장풍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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