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의 주말 경기시간이 변경된다.
대전 시티즌은 최근 주말 홈 경기 개최 시간이 애매한 시간대에 집중돼 있어 관중 동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판단,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문을 제출하고 경기 개최시간 변경을 사실상 확정지었다고 29일 밝혔다.
올 시즌 프로축구연맹은 중계방송 일정 등을 이유로 토요일 오후 3시 경기를 집중 편성해 청소년은 물론, 직장인들도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경기장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대전의 경우만 하더라도 지난해 평균 2만 관중을 동원하며 ‘축구특별시 대전'과 ‘전국 최고 관중동원'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관중이 급감했다.
지난 3일 개막전에 2만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 17일 경기에서는 8753명을 동원했을 뿐이다.
때문에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8일 5차 연맹 이사회를 소집, 논의한 결과 각 구단이 경기 시간을 신축성 있게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 부산 아이콘스전과 8일 FC 서울전은 당초 예정대로 오후 3시에 열리지만 15일 부천 SK전, 26일 광주 상무전, 6월 20일 수원 삼성전은 오후 6시에 킥 오프한다.
대전 시티즌 김광식 사장은 “잦은 경기 일정 변경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직장인 퇴근 시간과 청소년들의 하교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된 경기 일정이 더 큰 문제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경기 시간대에 부담을 느끼는 축구 팬들로부터 경기 시간을 조정해 달라는 민원 등 전체적인 일정 검토의 필요성이 제기돼 경기 일정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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