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암 등 각종 난치성 질환의 진단에 사용되는 방사성 의약품 ‘테크네튬(Tc-99m)’ 생산시설이 국내 최초로 한국원자력연구소에 설치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러시아와 원자력 및 방사선 기술 협력을 통해 테크네튬 방사성 의약품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내달부터 본격 생산에 나서 병원 등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설은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시설내에 (주)삼양유니텍이 투자 설비를 하고 제품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산연협력체계를 마련해 의의가 남다르다.
테크네튬은 몰리브덴-99를 특수 알루미늄에 흡착시켜 만들어지는 방사성 의약품으로 다른 방사성 진단제에 비해 인체에 피폭되는 선량이 매우 적고 정확도가 높아 전세계적으로 의료용 진단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테크네튬 생산시설 설치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테크네튬의 국내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으며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도 가능해 연간 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100억원 이상의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방사성 의약품 생산업체인 ㈜삼영유니텍에 테크네튬 생산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삼영유니텍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테크네튬 생산에 나서 유통업체를 통해 병원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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