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2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두산베어스와의 시즌4차전에서 장단 22안타로 20점을 내준 투수진의 붕괴로 3-20, 올 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를 당했다.
김태균은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지난 13일 두산전이래 13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태균은 0-15로 뒤지던 7회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혜천으로부터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린 것.
이날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고졸 신인 송창식은 때늦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15일 두산전 첫 승에 이어 두산전 2연승에 도전했던 송창식은 이날 2와2/3이닝동안 8안타, 볼넷 3개로 9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송창식은 경기 전 비가 내리는 등 쌀쌀한 날씨 탓인지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1회에 연속 중전안타로 첫 실점을 내줬다.
이후 2회를 삼자 범퇴로 막으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 하던 송창식은 3회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연속 5안타를 맞으며 6점을 내주며 힘없이 무너졌다.
한화는 송창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봉옥이 2점 홈런을 맞는 부진으로 3회에만 10점을 내주며 사실상 경기는 패색이 짙었다.
오봉옥은 4회 2점을 내주고 전상열의 헬멧을 스치는 투구로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후 퇴장 당했다. 이후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 조규수와 한용덕의 계투진도 두산의 매서운 공격을 막는데 실패하며 올 시즌 한화의 최다 실점인 18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두산 선발 박명환에게 철저히 막혀 6이닝동안 산발 2안타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한화 타선은 7회 두산의 바뀐 투수 이혜천과 정재훈을 상대로 3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영패를 모면했다.
한화는 28일 대전에서 두산과의 시즌 5차전에 송진우를 선발로 투입, 설욕전에 나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