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실조합을 제외한 충남지역의 모든 농·축협이 농업인에게 빌려주는 상호금융 신용 대출 금리를 연 8.5%이하로 인하한다.
농협충남본부(본부장 전인석)는 이달초 2개 조합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신용대출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26일 충남지역 175개 조합으로 이를 확대 시행한다.
나머지 4개 조합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방침이다.
금리인하 대상은 카드 대환대출 등 특수대출을 제외한 일반대출, 종합통장 대출 등 대부분의 상호금융 대출이며 당사자에게 별도 통지없이 이날 전산으로 자동 처리됐다.
대출금리 인하가 시범 실시된 연기군 남면농협에서 대출을 받은 김모(56)씨는 연 590만원의 이자 경감혜택을 받았으며 박모씨(42)도 연 600여 만원의 이자부담을 더는 등 농업인들로 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당초 금리인하를 2개 조합 시범 실시 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농업인들의 조기 확대 요구에 따라 전면시행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전국 280만 계좌의 대출금 약 11조원에 적용돼 이자 경감 효과가 연간 18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농협은 추산했다.
농협중앙회는 이자 경감에 따른 지역조합의 경영손실중 절반에 해당하는 1조8000억원을 조합에 무이자 융자로 제공, 보전해줄 방침이다. 나머지는 지역조합이 자체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해결하게 된다.
충남 농협관계자는 “이번 농협의 금리인하조치로 지역의 제2금융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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