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하위 10% 계층 50만가구의 소득이 78만1889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좁혀져 왔으나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감소 우리경제의 소득불균형을 심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근로자들의 소득이 별로 늘지 않아 4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반면 사교육비와 의료비 지출은 크게 늘어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지난해 가계수지 동향을 보면, 도시 근로자 가구의 지난해 하위층 월평균 소득은 78만1889원인 반면 상위층 월평균 소득은 293만 9천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2002년에 비해 5.3% 늘어난 것으로 지난 9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월평균 소득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8.4% 늘어난 반면, 경기침체로 사업소득은 6.0% 감소했으며 이자율 하락으로 이자소득과 임대소득도 각각 50.1%와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가구당 실질 소득은 265만 5천원으로 지난 2002년에 비해 1.6% 증가에 그쳐 역시 4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도시근로자 가계의 월평균 지출은 228만원으로 2002년보다 6.8%늘어났다.
이가운데 소비지출은 6% 늘어난 반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은 11.3%나 급증해 세금이 가계의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306으로 2002년 0.312에 비해 낮아졌다.
하지만 최상위 20%의 소득은 최하위 20%의 5.22배로 지난 2002년보다 소득분배율은 악화됐으며, 특히 하위 20%는 소득이 지출에도 못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구원 수에 따른 소득과 지출 경향도 집계됐는데 4인 가구가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가구 원수가 많으면 소득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는데 특히 4인 가구에서 소득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4인가구의 소득증가율은 7.2%로 가장 높은 반면 6인 이상 가구의 소득은 오히려 2.9% 감소하고 가계지출 증가율도 4인가구가 가장 높은 8.6%를 기록한 반면 5인 가구의 지출은 0.2% 줄어들었다.
가구 규모별 흑자율은 2인 가구가 29.8%로 가장 높았고 6인이상 가구는 22.3%로 가장 낮았으며 학력별 소득은 대학원 졸업이 481만 천원으로 무학력자 199만 천원의 2.4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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