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동 대전소비자의 모임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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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동 대전소비자의 모임 지부장

  • 승인 2004-02-20 00:00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언제서 부터인가 '웰빙(well being)산업이 사회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건강한' '만족한' '안락한'이라는 의미를 가진 웰(well)과 '인생'이라는 의미의 빙(being)이 합쳐져 만족한 인생을 살겠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의 삶을 가리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렇게 살고자 하는 사람이 없었던가. 그건 아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지만 그 행복을 규정하는 조건들이 다르기 때문에 달리 볼 수 있다.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웰빙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웰빙을 표방하는 전문잡지가 나올 정도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명품을 고집하는 명품족이다 뭐다 하면서 이른바 '족'을 갖다 붙이면 좋지 않은 흐름으로 인식하고 있다.

웰빙족도 원래 취지를 잘못 알고 껍데기만 알면 잘못 흐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웰빙은 생명과 자연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되, 육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건강도 중요시하며 이들 건강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지나치게 바쁜 생활로부터 벗어나 몸과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며 여유를 즐기자는 삶이다.

사회에 대한 봉사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삶의 수준을 재는 잣대가 무엇인가 하는 것인데,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만족이다.

이것이 자기는 싫어도 체면 때문에 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우리 가치관과는 큰 차이가 있다. 건강을 위하여 유기농 농산물을 먹고, 정신적 건강을 위하여 요가와 명상을 하며 사회적 건강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하는 삶은 괜찮은 삶이다.

웰빙이 단순히 건강에만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인가. 아니면 상업주의가 가공해 낸 정체불명의 변종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가나, 스파, 유기농, 아로마 등을 웰빙 문화의 모두로 이해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웰빙 문화는 과시적 고급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만족을 위해 조화롭고 건전한 소비를 한다.

건강한 정신과 몸을 ?m아가는 웰빙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유기농 야채를 먹고 운동만 한다는 게 웰비족은 아니다. 켐퓨터를 비롯한 가전제품, 의류, 휴대전화, 정수기, 식품류에 이르기까지 생활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것이 웰빙족의 조건이 되고 있다.

이제 웰빙족 열풍은 하나의 신드롬을 넘어 현대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되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삶, 그것이라야 진정한 웰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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