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는 한달 전에 비해 0.6% 올라 넉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11월에 0.2% 하락한 이후 두달 연속 상승했으며 1년 전인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3.4% 올랐다.
특히 일상 생활과 밀접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한달 전보다 0.9%, 일년 전보다 4.3% 각각 상승해 서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물가 부담은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품목별로는 농산물 가격이 2.1%, 석유류 2.2%, 공공 서비스 가격이 0.5% 올랐다.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호주산 쇠고기와 한우, 돼지고기로 상당 부분 대체된 것으로 분석되는 반면 닭고기는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 한달 전에 비해 5.8%, 1년 전보다 17%나 가격이 하락했다.
또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은 1.8%에서 3.2%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설 수요와 석유류, 공공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물가 상승이 주춤해질 지는 불투명하다.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각 대학이 등록금을 7∼10% 정도 올릴 예정인 데다 상하수도 요금 등 일부 공공 요금 인상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고 석유류의 경우 이라크전 영향과 미국 동북부 한파, 원자재는 중국 등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오는 10일 회담에서 석유 생산을 동결하거나 감산할 가능성이 있고 이달 들어 주요업체들이 기름값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또한 정부가 환율 안정과 수출 성장 지속을 위해 적극적인 외환 시장 개입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5%, 소비자 물가상승률 3% 안팎, 실업률은 3% 초반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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