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한 일도 없는데 큰 상을 받아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충청정보통신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금산우체국 영업과 한인자씨(43). 한 씨는 수상 소감을 ‘부끄럽다’는 말로 대신했다.매스컴을 통해 알려지게 된 것도 못내 쑥스럽고 부담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우체국을 첫 직장으로 23년간 고객과 함께 해 온 한 씨에게 친절과 봉사는 몸에 밴 생활이다. “봉사요? 굳이 봉사라고 표현할 것도 없지요.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 그게 봉사 아닌가요.” 한 씨의 이웃사랑 실천의 마음 또한 이처럼 간단 명료하다.
우체국 동료 직원사이에서 한 씨는 ‘헌신적이며, 책임감 강한 솔선수범하는 직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담당업무인 우체국보험 분야에서는 2002년, 2003년에 이어 2004년 현재까지 체신청 직원 중 최고(1위)의 계약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 씨는 이같은 성과에 대해 ‘목표, 의지, 열정’이라는 세단어로 압축해 설명한다.
한 씨의 이번 수상을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한국통신에 근무하는 남편 최종옥씨(48)와 고교생인 영환, 동환 두 쌍둥이 아들.
“남편과 두 아들이 저의 일을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되고 힘이 됩니다.”
한 씨는 “보험은 여러사람이 힘을 보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다는 점에서 남모르게 실천하는 이웃사랑과 같다”며 “앞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을 이웃사랑 실천에 비유해 말하며 웃는 박속같은 하얀 웃음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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