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농업의 산업화를 통해 값싼 식량의 대량생산이 가능하여 지구상의 식량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하였으나 자연생태계 파괴라는 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최근 웰빙족의 등장으로 인류는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식생활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우리농업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21세기 환경시대에 발맞추어 친환경농업으로 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하에서 대량생산을 통한 최대 이윤을 실현하기 위해 호주나 캐나다와 같이 대규모기업농이 중심인 국가들조차도 지속적인 농장의 규모 확대로 농업의 산업화가 진행중인 시점에 우리의 농업이 현실적으로 WTO, FTA등 시장개방화 물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의 가치체계가 서서히 바뀌어 가는 현상이다. 70∼80년대까지 우리의 가치체계는 경제우선가치였으나 21세기 환경시대에는 환경우선가치로 서서히 바뀌고 있으며 그 증거로 90년대에 비하여 크게 확산되고 있는 환경운동이나 친환경생태운동 등이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이에 우리 농촌을 살릴 수 있는 길은 농업생산의 경제성확보, 환경보전, 농산물의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친환경농업이라고 가히 단언할수 있다.
이에 홍성군에서는 친환경농업 확대추진을 위해 각계전문가를 초청 친환경농업육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였고, 전국 최대규모의 오리농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신규참여 농가에 대한 오리농자재와 건조저장시설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홍동면 문당리에 있는 ‘환경농업교육관’에서는 연중 친환경농업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특수시책으로 ‘도·농나눔의 장’ 사업 추진으로 1읍·면 1동 이상 자매결연을 체결하여 군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과 특산물을 판매하고 농촌체험, 산촌체험, 전통체험 등 각종체험의 장을 제공하여 도시와 농촌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한편 홍성군에서 역점 추진중인 오리농법은 친환경농업중 하나로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 오래 전부터 이용되고 있으며 오리를 인위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리의 자연적인 습성을 이용하여 효과를 보는 농법으로 군내 많은 농가들이 동참하여 현재 홍성군내 문당마을을 비롯한 군내 전역에서 오리농법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홍동 문당권역은 국내 최초의 환경보전농업인 오리농법과 유기농단지를 지속적으로 조성하는 등 친환경농업의 메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지역으로 2002년부터 135만평의 유기재배 인증을 받았다.
또한 올해 농림부에서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2006년까지 21개 사업에 70억원을 집중 투자하여 전국 최대규모인 300만평의 친환경 오리농법쌀 단지와 년 3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전형적인 선진국형 농촌체험마을로 조성시킬 계획이다.
이렇듯 홍성군이 역점을 두어 추진중인 친환경농법이 결실을 맺으면 서 해안권 친환경농산물의 물류중심 기지화를 이룰 수 있어 농촌 소득증대를 통해 WTO, FTA등에 대응하는 새로운 농촌개발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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