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신 비중이 늘어난 업종들의 연체율이 전체 기업 연체율보다 높거나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들 업종에 대한 대출의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은행권의 기업여신(411조6628억9000만원) 가운데 제조업의 비중은 40.9%로 전년 말의 41.6%보다 0.7% 포인트가 감소했고 통신업의 비중도 0.5%로 1년 전의 1.0%보다 0.5% 포인트가 줄었다.
이에 비해 도·소매업의 비중은 12.9%로 전년 말의 12.5%보다 0.4% 포인트가 올라갔고 부동산·임대업의 비중도 7.8%로 전년 말의 7.0%보다 0.8% 포인트가 증가했다.
또 건설업의 비중은 6.4%로 1년전의 5.7%보다 0.7% 포인트가 늘어났고 숙박·음식업의 비중도 4.1%로 전년 말의 3.3%에 비해 0.8% 포인트가 높아졌다.
농림어업의 비중은 0.8%로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기타 업종의 비중은 26.5%로 1년 전보다 1.4% 포인트가 줄었다.
금감원은 산업구조가 서비스업 위주로 전환되고 있어 기업 여신 가운데 제조업등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지만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부동산·임대업 등 서비스업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내수 경기 침체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의 연체율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하고 “은행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이들 업종에 대한 여신 비중을 계속 높일 경우 부실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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