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특성화평가 통해 차등지원
기업형으로 커리큘럼 개편 추진
지역의 한 대학이 지방대 위기 탈출을 위해 ‘학과별 경쟁체제 도입’이라는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21일 건양대에 따르면 2004학년도 입시 결과 학과별로 지니고 있는 독특한 특성화를 부각한 ‘유일학과 추진 운동’이 큰 효과를 거뒀다며 전 학과로 확대해 적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건양대는 지난 10일 유성호텔 대강당에서 김희수 총장을 비롯해 전체 교수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진대회를 가졌으며, 47개 모든 학(부)과들이 교수, 연구, 봉사, 취업, 학생지도 등 각종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추구해 나가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또 이번 입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토목시스템공학과에 1000만원의 학과 인센티브를 지급키로 했으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병원관리학과 등 10개 학과 등에도 총 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6월까지 47개 학(부)과가 자체적으로 학과 특성화 발전계획을 수립해 제출토록 했으며, 다음번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학과에 대해서는 3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10개 우수학과에 총 1억원의 재정지원도 함께 할 예정이다.
더욱이 학과 커리큘럼을 기업체에서 원하는 기업형으로 개편해 학생들에게 현장실습의 기회를 확대하는 등 취업에도 큰 성과를 거둘 계획이다.
김희수 총장은 “대학은 이제 가르친 학생들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전국적인 수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학과에 대해 교수 확보율을 높이는 등 학과의 질적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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