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전의 경우 쇼핑몰 상권이 협소함에도 쇼핑분양업자들은 영화관을 미끼로 경쟁적으로 분양에 나서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들 쇼핑몰들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분양은 거의 완료했으나, 실질적인 쇼핑몰 운영을 위한 임대업자들이 없어 쇼핑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대전지역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월평동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스타게이트 시네몰’은 분양은 90% 이상 완료됐으나, 영화관을 제외한 쇼핑몰 임대는 10% 내외에 그치는 등 임대 실적이 미흡하다.
스타게이트 시네몰은 1층과 7층을 직영 매장으로 전환하고 5개 층에 대한 임대에 나섰으나 이나마 임대 희망자가 적어 개인보다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운영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미 둔산동에 롯데시네마 영화관이 문을 연 로데오 타운도 쇼핑몰 운영에 돌입했음에도 70∼80% 점포만 가동되는 등 아직까지 임대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지난달 ‘씨네위’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개관한 노은동 노은 타운도 영화관은 개관했지만 1층부터 5층까지 임대가 절반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은행동의 올리비아도 60∼70% 수준까지 분양은 완료했으나 임대가 10% 내외에 그치는 등 임대 실적이 저조하다.
이들 쇼핑몰 건축자들은 분양만 완료하면 실질적으로 손해를 입지 않아 지속적으로 쇼핑몰들이 들어서고 있으나 실질 임대가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분양자들이 입는다는 지적이다.
쇼핑몰업계 관계자는 “대전지역에 적정수준보다 쇼핑몰이 너무 많아 전반적으로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며 “특성화 전략으로 가지 않으면 쇼핑몰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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