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개 전업 카드사와 KB카드의 현금서비스 최고수수료율은 비씨카드(29.46%)를 제외하고 모두 30%대를 넘어섰다.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최고수수료율은 지난 2002년말 20%대 초반에 머물렀었다.
현대카드의 경우 2002년말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연 12~22.8%였으나 지난해 최대 11.25%포인트나 올려 현재 연 17.25~34.05%(취급수수료 포함)를 받고 있다. 현금서비스를 100만원 받으면 연간 최고 34만500원의 수수료를 내는 셈이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올들어 0.1~0.2%포인트 인상,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각각 17.1~31.6%, 16.60~31.05%로 올랐다.
외환카드의 수수료율 범위는 20.1~31.1%로 최우수 고객에게 적용하는 최저치도 20%를 넘는다.
우량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말과는 달리 최우수 고객에게도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 경영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점차 인하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서영경 서울 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은 “카드사들이 지난해말 유동성위기를 겪으면서 신용판매 위주로 영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며 “수익원을 신용판매로전환하는 작업이 성과를 거두면 수수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드사들이 영업구조 정상화를 빌미로 가맹점 수수료 현실화(인상)에 나선 만큼 비정상적으로 높은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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