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수 기자 |
내년 PATA총회를 대전에 유치한 염홍철 시장의 고민이다. 국제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전을 외국인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미각과 서비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외국인들을 관광객으로 유치하기 위해선 관광업계의 끊임없는 노력과 시민들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역 내 여건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지 못하다.
대전은 사실 마땅히 내세울 만한 음식문화가 없는 데다 유성온천이란 충분한 메리트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 지역 관광호텔업계는 시설투자를 하지 않아 수십년전의 사우나시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2004년 PATA 한국지부정기총회’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친 염 시장은 대전지역 관광호텔 관계자들과의 티타임에서 “유성온천이면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일본의 온천휴양지보다 절대 뒤지지 않지만… 동네 찜질방과도 비교가 될 정도”라고 말해 이런 답답한 심정을 내심 내비쳤다.
또 “지난번 일본출장을 통해 10∼20만명의 관광객 유치에 대한 루트도 이미 만들어 놓았으나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서는 지역내 관광호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낙후된 시설투자를 위해서라면 장기 금리 대출 등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국내 관광업체, 지자체 등 153개 기관은 물론 전세계 83개 지부에 1만7000여 회원이 가입돼 있는 ‘2005년 PATA 한국지부 정기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관련업계가 스스로 나서지 않는 한 음식 및 서비스문화의 불모지라는 불화살만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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