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대전대(4월1일 기준)는 전체 재적학생 1만3468명 가운데 35.2%에 달하는 4735명이 휴학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4.9%(재적생 1만3676명, 휴학생 4776명)의 휴학률보다 다소 상승했다.
목원대는 재적생 1만3362명 중 4633명이 휴학해 34.7%로 지난해 34.6%(1만3528명, 4674명)와 비슷했으며, 한남대도 1만6419명 중 4934명이 휴학해 30.1%의 휴학율로 지난해 29.9%(1만6454명, 4934명)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한남대의 경우 이부대 학생들의 휴학률도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한 35.7%(2261명, 808명)에 달하고 있다.
이밖에 배재대가 1만3605명 중 4467명이 휴학해 32.8%를, 한밭대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8889명 중 1606명이 휴학했다.
이처럼 지역 대학들의 휴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것은 IMF 이후 경기불황에 따른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커진데다 취업난 등으로 졸업시기를 일부러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졸업 후 취업이 잘되는 학과와 대학간판 교체를 위한 휴학하는 등 어학연수, 공무원, 토익 준비 등을 위해 휴학을 준비하는 학생도 휴학률을 높이는 주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IMF 이후 학생들의 휴학률이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있다”며 “휴학 후 미복학은 학교 재정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재적생들도 증가해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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