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향전 |
한국 사람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춘향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19세기에 유행됐던 작품이지만 그 인기는 지금도 여전하다. 한국 최초의 오페라가 ‘춘향전’이며 길지 않은 한국의 영화사 속에서 한 소재로 12번이나 영화화 될 정도로 무궁한 창작의 원천이 된 작품이다.
그런 까닭에 ‘춘향전’은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서 끊임없이 재창조되고 있다.
또한 ‘춘향가’를 비롯한 한국의 판소리는 유네스코 지정 ‘인류 구전 및 무형 유산 걸작’으로 지정돼 있다.
이 ‘춘향전’은 완판 ‘열녀춘향수절가’ 84장본과 경판 ‘춘향전’ 30장본을 송성욱 교수가 역을 하고 백범역 화백이 그림을 그렸다. 완판 84장본은 ‘별춘향전’ 계열이 개작에 개작을 거듭하면서 완성된 작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0번으로 출간됐다.
새로 나온 책
▲해체와 저항의 서사 = 김인호 지음.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광장’의 작가인 최인훈의 작품세계를 분석한 책. 저자는 최인훈 문학의 핵심을 ‘해체’와 ‘저항’으로 정리하고 있다. 세르반테스, 발자크, 도스토예프스키 등 서구의 대작가들이 관습적인 형식을 무너뜨렸던 것처럼 최인훈의 문학도 해체와 저항의 정신으로 세계와 맞서 싸운 결과라는 것이다.
문학과 지성사. 312쪽. 1만3000원.
▲흰 비너스 검은 비너스 = 이가림 지음.
시인이자 인하대 불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프랑스 시인들이 사랑했던 여자들에 초점을 맞춰 쓴 문학기행서. 프랑스 낭만주의 시인 라마르틴느, 네르발, 뮈세를 비롯해 상징주의 시인 보들레르와 베를렌느, 입체주의와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아폴리네르와 엘뤼아르의 작품에 투영된 사랑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문학수첩. 264쪽. 8000원.
▲울고 웃던 세상살이 = 김준영 지음.
원로 국문학자인 저자가 과거 우리의 생활사를 회고한 산문집. ‘손각씨와 몽달귀신’, ‘속이려다 속는 수수께끼 세상’, ‘추사와 김생의 글씨’ 등이 실려 있다.
태학사. 352쪽. 1만2000원.
▲밝은 모퉁이 집 = 헨리 제임스 지음. 조애리 옮김.
미국 출신으로 영국에 귀화했던 저자의 주요 단편소설을 묶었다. 유럽에서 33년간 살았던 작중 주인공이 고향인 미국 뉴욕으로 돌아와 어린시절의 추억이 담긴 집에서 ‘미국적 자아’를 발견한다는 줄거리를 가진 표제작과 ‘진짜’, ‘밀림의 야수’ 등 3편이 수록됐다.
문학과지성사. 216쪽. 6000원.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 존 버거 지음. 김우룡 옮김.
미술평론가, 사진이론가, 다큐멘터리 작가, 사회비평가, 소설가 등 다방면에 활동하는 영국 출신의 저자가 1984년 발표한 에세이. 근대의 과학적이고 계량적인 시간관, 문명과 도시화에 의해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소외된 인간의 문제 등을 글에서 다뤘다.
열화당. 136쪽. 8000원.
▲인디언의 선물 = 마리-루이스 피츠패트릭 지음. 황의방 옮김.
“나는 이제 노인이다…. 그러나 나는 그 해의 일만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아메리카 인디언 ‘촉토’ 족은 예로부터 살아온 자신들의 땅 미시시피에서 쫓겨나 오클라호마 지역으로 이주하기 위해 ‘죽음의 행군’을 겪어야 했다. 14살 인디언 소년의 입을 통해 촉토 족이 보여준 용서와 나눔을 전했다.
두레아이들. 40쪽. 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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