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키스만 50번째 |
주연 아담 샌들러, 드류 배리모어
매일 매일 새로운 사랑의 첫 키스를 하는 기분은 어떤 느낌일까.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는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인해 이런 가슴떨리는 첫 키스를 매일 새롭게 한다는 기상천외한 가상하에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다.
매력적인 수의사로 연애만 즐기는 이름난 바람둥이인 헨리(아담 샌들러)는 우연히 만난 루시(드류 배리모어)에게 한눈에 반해 버린다.
하지만 루시는 과거의 교통사고로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환자로 바로 전날의 일도 기억못한다. 아내의 살인범에 대한 단서를 사진과 문신으로 기록하는 ‘메멘토’의 레너드와 동네 미아 찾기에 동참해 ‘내가 누구지’를 연발하는 ‘니모를 찾아서’의 파란 물고기 도리처럼.
헨리는 매일 그녀와 데이트 하고 키스도 하며 좀 더 깊은 사랑을 원하지만 루시에게는 언제나 가슴떨리는 새로운 첫 키스며 사랑일뿐이다.
결국 헨리는 그녀의 완벽한 연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매일 그녀와의 첫 데이트를 위해 갖가지 새로운 기상천외한 방법을 시도한다.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을수 있다는 말은 사랑을 위해서는 적잖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어렵게 용기를 내 사랑을 고백했는데 하루면 잊혀진다면 과연 어떨까. 한번 경험했기에 다음에는 더 쉽게 용기를 낼수 있을까. 매일 매일 새로운 방법으로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헨리의 고군분투는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마음을 적셔준다.
이런 기분으로 사랑을 한다면 권태기니 갱년기니, 성격차를 이유로 너무 손쉽게 남남이 되는 요즘 세태에 경종을 울리는 최선의 치료약이 되지 않을까. 첫 키스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고픈 연인이나 가슴떨리는 사랑을 새로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딱 맞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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