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높은 청약열기로 노은 2지구에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한 건설사가 일부 미계약세대분을 예비당첨자에게 공급하는 과정에서 편법을 동원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문제의 건설사는 노은 2지구내 마지막 대형평수를 공급한 회사로 2순위 접수에서 높은 경쟁률과 함께 청약을 마감하고,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른바 로열층을 포함한 10여세대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예비당첨자에게로 추가공급 계약체결의 기회가 넘어갔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예비당첨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고 9일 오전까지 모델하우스로 나와 줄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문제는 회사측이 정식계약 체결 다음달 미계약세대분에 대한 처리를 논의하면서 불과 하루사이 연락이 된 예비당첨자들에게만 이를 고지하면서 비롯됐다.
결국 나머지 예비당첨자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거나 회사측이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편법으로 미계약세대를 처리했다며 때아닌 항의가 잇따랐다.
실제 지난 9일 오전 모델하우스에서 있었던 미계약세대에 대한 예비당첨자 추가 공급에서 순위가 앞선 예비당첨자는 빠지고 다음 순번이 곧바로 이른바 로얄층을 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가 하면 일부 세대는 빼먹고 넘어가는 등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는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뒤이어 예비당첨자들 사이에서는 미계약세대를 처리하면서 회사측이 매끄럽지 못한 처리절차 등 뭔가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러한 항의와 불만은 10일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회사측은 나름의 이유를 대면서 이날 오후부터 11일까지 모델하우스를 전면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와함께 10일 오후 회사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이 모여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회사대표는 “실수요자들의 기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해당 직원이 개인적으로 이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두번 다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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