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빠의 러브 큐피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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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빠의 러브 큐피드예요”

  • 승인 2004-04-10 00:00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    저지걸
▲ 저지걸
●저지걸

# 감독 캐빈 스미스 # 주연 벤 애플렉, 리브 타일러, 라켈 카스트로

아버지. 딸의 진정한 가족애. 사랑 그려
윌 스미스 제니퍼 로페즈 등 카메오 ‘눈길’
진부한 스토리 불구 따뜻한 감동 ‘가득’







영화 ‘저지걸’은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을 모른채 이미 지나간 헛된 추억에 고통받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종국에는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 행복해진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가치있는 것은 가족간의 사랑이 아닐까. 영화 지저걸은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다.

그 어떤 누구도 스타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뛰어난 언변과 지략을 갖춘 뉴욕 최고의 홍보맨 올리(벤 애플렉 분). 그는 모든 일에 승승장구하며 돈과 명예 그리고 사랑스런 아내도 가진 불행과는 어울리지 않는 남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인생을 일순간에 뒤집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딸 거티(라켈 카스트로 분)의 출생과 평소 허약했던 아내의 죽음. 이로인한 충격으로 자신의 경력에 커다란 흠집을 남기는 망언을 하며 성공적이었던(?) 삶에서 추방된다.

결국 뉴욕의 잘나가는 홍보맨에서 고향인 뉴저지의 길거리 청소원으로 전락한 올리는 7년여의 긴세월을 잘 나가던 시기를 회상하며 상상의 세계에 빠져 허송세월한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이런 올리도 서서히 주변의 소중한 것들에 대해 점차 눈길을 돌린다. 모든 것을 앗아갔다고 생각했던 딸 ‘거티’가 어느 순간, 자신에게 유일한 행복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렇듯 이 영화는 한 아버지가 딸에 대한 진정한 사랑에 눈 떠가는 과정을 그린 잔잔하고 감동적인 가족드라마다.

아이 엠 샘이나 제리 맥과이어 등은 우여곡절끝에 진정한 가족애에 눈 떠가는 것을 그린 영화다. 이렇듯 가족을 대상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수없이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외면되지 않고 새롭게 마음에 와닿는 것은 가족의 사랑이야기 때문이 아닐까.

이 영화에는 주연인 벤 애플렉이나 리브타일러외에도 카메오로 출연한 윌스미스와 멧데이먼, 제니퍼 로페즈 등 쟁쟁한 스타들을 찾아보는 것도 한나의 재미를 준다. 영화의 제목인 저지걸은 뉴저지에 사는 소녀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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