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 1년 새 에이즈(AIDS)환자가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전시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환자는 대전 51명, 충남 47명으로 모두 100명에 육박했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3월 말 현재 32명이던 에이즈환자가 12월 말까지는 46명으로 증가, 1년 사이에 59%가 늘었다.
대전의 에이즈환자 연도별 증가수를 보면 ▲98년 1명 ▲99년 2명 ▲2000년 5명 ▲2001년 6명 ▲2002년 12명 ▲2003년 14명 ▲2004년 3월 말 현재 5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충남은 지난해 3월 말 이후 1년 새 1명(2.2%)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에이즈환자를 성별로 보면 대전이 ▲남자 45명 ▲여자 6명이며, 충남은 ▲남 42명 ▲여 5명으로 나타났다.
나이별로는 대전의 경우 ▲20세 이하 1명(남) ▲20∼29세 13명(남 11·여 2) ▲30∼39세 16명(남 15·여 1) ▲40∼49세 13명(남 11·여 2) ▲50∼59세 6명(남 5·여 1) ▲60세 이상 2명(남) 등이었다.
충남은 ▲20세 미만 1명(여) ▲20∼29세 11명(남 10·여 1) ▲30∼39세 13명(남 12·여 1) ▲40∼49세 20명(남 18·여 2) ▲50∼59세 2명(남)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이처럼 대전의 에이즈 환자가 급증한 데는 당국의 꾸준한 홍보에도 불구 남성들의 동성접촉 및 무분별한 성접촉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앞으로 에이즈 감염확산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 실시와 함께 숙박업소에 콘돔을 비치하도록 권장하는 등 에이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무분별한 성접촉을 삼가는 것이 최상의 예방법”이라며 다른 사람과의 성접촉 시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에이즈는 우리 몸속 질병에 대한 방어기능이 상실되는 병으로 초기증상으로는 현저한 체중감소, 원인 모를 만성적 설사, 발열, 지속적인 마른기침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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