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모 도의원이 도박사건으로 불구속 입건된데 이어 3월 3일 백령도로 나들이 나간 의원들이 술자리에서 사소한 말다툼 끝에 주먹이 오가는 등 폭력으로 번져 모 의원이 얼굴에 상처를 입고 병원신세를 졌다.
여기에 지난 3월 25일에는 모 군의원이 한 낮에, 그것도 여자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가 추태를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주거침입죄로 조사를 받았다.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지방의원들의 이러한 한심한 작태는 이미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입줄에 오르고 있다.
자칭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모범을 보여주기는커녕 도덕성을 의심케 하는 이 같은 행동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더욱이 100년만의 경칩 폭설로 피해 농가에서는 아직도 못다한 복구작업에 농번기까지 겹쳐 시름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에 총선을 앞두고 모든 공직자들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의원들 이런 어수선한 시기에 주민 대표성을 견지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물의를 빚은 의원들 스스로 주민에게 머리숙여 사죄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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