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을지대 둔산병원의 개원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타 종합병원에서 고가의 의료기 도입과 서비스 개선 등 환자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을지대 병원은 오는 20일 대전시 서구 둔산점을 앞두고 PACS(의료영상시스템)와 자동처방전달시스템(OCS) 등 최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300여억원을 들여 최첨단 암센터를 마련했다. 또 환자와 보호자가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입원실에 랜선을 설치하고, 스카이라운지와 헬스클럽, 미용실까지 갖췄다.
이에 충남대병원은 90억원을 투입해 자기공명촬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에 비해 질병 진단 능력이 우수한 최신 PET-CT기기와 사이클로트론을 갖춘 암센터를 설립 중인 한편, 6일부터 PACS를 가동시켰다.
건양대병원도 75억원을 들여 수술실과 진료실, 입원실의 확장을 위한 본관 증축 공사를 시작해 오는 6월 마무리할 예정이며, 지난 한달 동안 류머티즘 내과 등 의료진 6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이에 대해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1000 병상 이상을 갖춘 종합병원이 진료를 시작하면 타 종합병원의 환자 감소는 피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과열 경쟁을 하다 보면 자칫 구조조정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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