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홈런쇼 ‘역전 드라마’

5회 1점·9회 2점포… 독수리 홈 개막전 SK에 7-6 승

대전 야구장에서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됐다.
9회말 2사후 김태균의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이 대전 야구장을 수놓은 것.

김태균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 개막전에서 5-6으로 뒤지던 9회말 2사 2스트라이크 1볼, 역전 주자를 3루에 둔 상태에서 SK의 마무리 투수 이상훈의 몸쪽 직구를 통타, 좌중월 역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 끝내기 홈런.

김태균은 5회에도 중전홈런을 날려 이날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이승엽의 뒤를 이을 홈런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한화이글스는 끝내기 홈런을 치는 등 홈런 2방을 날린 김태균의 대활약에 힘입어 홈 개막전을 7-6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3-6, 3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로 등장한 장종훈이 2루타로 포문을 열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임수민의 좌전 2루타로 1점을 추가하고 이영우의 3루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5-6, 한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임재철의 보내기 번트로 이영우가 3루에 진출한후 데이비스가 평범한 1루수 땅볼로 물러난뒤 2사후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의 2점 홈런이 터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홈 개막전 승부사의 특명을 띠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정민철은 2회와 5회 정경배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고 7회에도 박경완에게 홈런을 허용, 홈런 3방으로 4실점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팀의 역전승으로 패전의 멍에는 벗었다. 승리투수는 9회 등판 2타자를 상대한 오봉옥에게 돌아갔다.

한화는 0-2로 뒤지던 3회 임재철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후 데이비스의 투수 강습안타 시 제춘모의 1루 악송구로 임재철이 홈을 밟아 1점을 뽑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에는 대타 신종길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선발 2루수와 6회부터 2루수로 출장한 황우구와 신종길이 각각 실책을 기록하는 등 총 3개의 에러를 기록한 한화는 내야 수비의 보완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