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목과 갈등을 버리자

  • 오피니언
  • 기자수첩

반목과 갈등을 버리자

  • 승인 2004-04-07 00:00
  • 신언기 예산주재신언기 예산주재
▲  신언기 부장
▲ 신언기 부장
‘새 천년의 문턱에서 역사의 소용돌이와 어지러운 교단의 폭풍우에 맞서 바른 사도의 길에 나섰다가 중생제도의 혜무지심으로 2003년 4월 하얀 목련화와 함께 가시니 님의 높은 덕망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한국교총회원의 정성으로 추모비를 세우다’

지난해 기간제 교사의 차시중과 관련 전교조와의 갈등으로 자살한 전 보성초 서승목 교장의 1주년 추도식을 비롯한 추모비제막식이 지난 3일 신양면 신양리 서교장의 유택에서 치러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전국각지의 교총관계자와 각급 기관단체 및 주민 등 500여명의 추모객이 서 교장의 영전에서 다시는 신성한 교단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명복을 빌었다.

그러나 자살사건 1주년이 되도록 사건이 종결되지 않은데다 답보상태에 머물러 상처 치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게다가 충남도교육청은 1년이 경과돼야 시·군 이동할 수 있는 인사규정을 무시한 채 사건에 관련되었던 전교조 교사들을 전출 11개월만에 전입시켜 형평성 논란과 함께 의혹이 일파 만파로 번지고 있다.

인사규정을 무시하고 전교조 잠재우기 식의 편법인사의혹이나 종결되지 않은 사건을 가슴에 품고 추도식을 갖는 유가족과 한국교총들의 마음을 언제나 헤아려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인간적 고뇌가 오늘의 교육계를 슬프게 하고 있으나 고인이 바라는 이 땅의 진정한 교육의 틀을 일궈내야 하는 교육계의 몫이다.

이제 모두의 지혜를 모아 반목과 불신의 깊은 도랑을 메우고 화합과 협력의 새 지표를 열어 아이들 모두가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의 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5.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