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언기 부장 |
지난해 기간제 교사의 차시중과 관련 전교조와의 갈등으로 자살한 전 보성초 서승목 교장의 1주년 추도식을 비롯한 추모비제막식이 지난 3일 신양면 신양리 서교장의 유택에서 치러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전국각지의 교총관계자와 각급 기관단체 및 주민 등 500여명의 추모객이 서 교장의 영전에서 다시는 신성한 교단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명복을 빌었다.
그러나 자살사건 1주년이 되도록 사건이 종결되지 않은데다 답보상태에 머물러 상처 치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게다가 충남도교육청은 1년이 경과돼야 시·군 이동할 수 있는 인사규정을 무시한 채 사건에 관련되었던 전교조 교사들을 전출 11개월만에 전입시켜 형평성 논란과 함께 의혹이 일파 만파로 번지고 있다.
인사규정을 무시하고 전교조 잠재우기 식의 편법인사의혹이나 종결되지 않은 사건을 가슴에 품고 추도식을 갖는 유가족과 한국교총들의 마음을 언제나 헤아려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인간적 고뇌가 오늘의 교육계를 슬프게 하고 있으나 고인이 바라는 이 땅의 진정한 교육의 틀을 일궈내야 하는 교육계의 몫이다.
이제 모두의 지혜를 모아 반목과 불신의 깊은 도랑을 메우고 화합과 협력의 새 지표를 열어 아이들 모두가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의 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