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개막전 첫 승 ‘산뜻한 출발’

송진우 호투…원정경기 1승 1패

한화이글스가 2004년 시즌 첫걸음을 가볍게 출발했다.

한화는 4일과 5일 적지인 수원에서 벌어진 지난해 우승팀인 현대 유니콘스와의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 6일부터 열리는 대전 홈 6연전을 기분좋게 맞게 됐다.

한화는 4일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선 에이스 송진우가 7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뽑아내며 단 2안타로 현대타선을 틀어막으며 무실점으로 호투, 개막전을 4-1의 승리로 장식했다.

송진우는 직구를 위주로 체인지업과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강약을 조절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현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지난해 부상에서 오는 불안감을 완벽하게 떨쳐버렸다.

이범호는 3회에 정민태를 상대로 좌월 결승홈런을 터뜨리며 올시즌 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4회 데이비스의 2루타와 5회 이영우의 1점홈런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5일 조규수를 선발로 내세우며 개막 2연승을 노렸던 한화는 현대의 박진만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3-4로 역전패, 아쉬움이 컸다.

한화는 1회초 이영우가 좌중간 3루타로 출루한 후 임재철의 2루 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3회에 이영우의 볼넷에 이은 임재철의 안타에 이은 데이비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 나가며 2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조규수가 3회말 박진만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추격을 허용한 후 연속 볼넷과 안타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4회에 또다시 박진만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 역전 당했다. 2-4로 뒤지던 한화는 8회에 1점을 추가하며 추격했으나 마무리로 등판한 현대 조용준의 공략에 실패, 전세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