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 프레임을 통해 빛과 함께 투과되는 사물은 현실 세계를 작은 필름 속에 그대로 새겨낸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현실 그대로를 촬영하는 카메라의 특성을 거부한 채 새로운 이미지를 담아낸다.
8일부터 14일까지 이공갤러리에서 열리는 제 8회 전흥수 개인전은 베네치아 등 유럽 여행을 통해 보고 느낀 이미지들을 작가만의 시각적 이미지로 재창조해 내는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
‘도시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마련된 이번 작품들은 이전 전시 등에서도 선보인바 있는 포토 드로잉(Photo-Drawing)의작업을 활용한 전시다.
건물, 풍경 등 카메라 앵글을 통해 보이는 단순한 사물들에 대해 표충성의 촬영에 그치지 않는 그는 회화적 터치 등을 그 위에 가해 전혀 새로운 느낌의 이미지 세계를 보여준다.
전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신구대학에서 사진영상미디어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지난 1989년 첫 포토 이미지전을 시작해 6회까지 같은 기법을 선보였으며 7회 개인전부터 포토 드로잉전을 선보이고 있다.
문의 이공갤러리 242-2000
형상주의 그림세계
●한서대 개교 12주년 기념전
내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갤러리 라메르
동·서양의 형상주의 그림세계를 한자리에서 비교, 분석하는 형상주의 작가 3인 전시회가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한서대 개교 12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기획된 이 전시회는 신비유주의(新比喩主義) 화풍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스페인의 안토니 미로, 서정적개념주의(抒情的槪念主義)소개로 각광받은 캐나다의 폴 할탈, 여백주의(餘白主義) 그림 창출의 화가 조상현 작가의 작품 등 모두 90여점이 선보인다.
미로의 신비유주의는 현대의 시대적 연대기를 사회적 사실주의에 뿌리를 두고 비판적인 메시지를 통해 냉소적이고 풍자적이며 부드러운 것과 거친 것을 동시에 표현함으로써 현대사에 등장하는 여러 문제들을 심미적이고 자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감성과 지성의 상호작용을 통한 사유적 형상세계를 그리고 서정적개념주의는 지난 1975년 할탈이 처음 선언하자마자 미국의 권위 있는 미술전문지 ‘아트 인 아메리카’에 소개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문의 갤러리 라메르 02-730-5454
마음속 상상의 나래
화사한 색채의 향연
●강미덕 초대전
내일부터 13일까지 오원화랑
오원화랑이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는 ‘이달의 작가’를 선정해 작가 초대전을 마련한다.
7일부터 13일까지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는 화사한 채색과 상상 속 이야기를 화폭에 풀어내는 강미덕 작가의 전시가 펼쳐진다.
모든 작품들을 ‘마음속의 풍경’이라는 제목으로 준비한 강 작가의 상상 세계에 자주 등장하는 꽃, 새, 나무, 물고기 등을 밝고 명랑한 색채 이미지로 꾸며나간다.
특히 강 작가는 전통적인 채색 재료를 활용해 회화적인 이미지의 색채를 구사해 독특한 감각을 선사한다. 또 밝고 명랑한 분위기로 표현된 마음속의 풍경은 작가의 추상적인 공간이자 관람객들에게도 상상의 날개를 펼 기회를 제공한다.
강미덕 작가는 한남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충남대 회화과를 출강하고 있으며 지난 1996년부터 지속해서 ‘마음속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문의 오원화랑 254-211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