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성들은 취업 준비를 하다 몇 번의 고배를 마시고, 결국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결혼을 하려는 결심을 하고 있다.
2일 대전지역 결혼정보 회사 등에 따르면 최근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결혼정보회사에 문의전화를 걸어오는 젊은 여성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대전 지역 모 결혼정보 회사에는 최근 젊은 여성들이 ‘취업이 어려워 결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조건이 괜찮은 배우자를 알아보고 싶다’는 내용의 문의가 매일 오고 있다.
이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는 “대부분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를 한 뒤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취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결혼에 관심을 두면서 직장을 알아보거나 결혼 후 보수는 적더라도 직장을 다니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학 졸업을 앞둔 박모(여·23·대전 서구)씨는 “친구들과 평소 취업준비를 계속해야 할지, 결혼할 지에 대해 고민을 나누고 있다”며 “취업 준비를 계속하겠다는 친구도 있지만, 결혼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결혼은 취업난의 도피처가 아닌 새로운 인생의 설계인 만큼 신중히 생각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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