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여파 대전아파트값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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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여파 대전아파트값 약세

3월 상승폭 0%…보합세

  • 승인 2004-04-02 00:00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그동안 전국의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지역 부동산 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로 보합세를 유지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광역시에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대구(0.65%), 부산(0.19%), 광주(0.14%) 등지에서는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에 비하면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했던 지난 1월에도 대전 지역 아파트값은 유일하게 0.4% 오른 것과 2월에도 수도권외 지역의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인 0.67%를 기록했던 점을 돌이켜보면 이번 보합세 유지는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에서 한풀 꺾여 안정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대전지역 아파트 값 상승세가 올들어 지난달 초순까지 이어졌으나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부터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구 둔산동 녹원아파트 31평형은 탄핵직전 2억~2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으나 최근에는 1억8000만~2억원선에서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이밖에 서구 갈마동과 내동지역 아파트는 지난 주에 비해 각각 0.33%와 1.07%가 하락해 서구지역 전체 아파트값의 보합세를 유지하는 데 한몫했다.

유성구 노은지구내 현대1차 29평형은 탄핵직전 1억9000만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으나 요즘에는 1000만원 하락한 1억8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또 유성구 전민동지역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지난 주보다 무려 4.6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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