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동안 전력을 보강하고 새 시즌을 기다려온 프로야구가 4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6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국민타자' 이승엽의 아시아최다홈런, 정민태의 최다연승 기록을 낳았던 프로야구는 이날 오후2시 지난해 챔피언 현대가 수원에서 한화와 대결하는 것을 비롯해 두산-기아(잠실), SK-LG(문학), 삼성-롯데(대구)전이 일제히 벌어진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당 133경기씩, 총 532경기를 벌이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현대, SK, 기아가 3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LG와 한화, 삼성이 4강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자유계약(FA) 시장을 통해 각 구단이 전력을 보강하면서 상하위팀간 격차가 줄어들어 어느때보다 팀간 순위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 프로야구는 4월 한달의 판도가 최종 팀 순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초반 탐색전에서 약점을 드러낸다면 상대팀의 집중 공격을 맞아 순위 경쟁에 조기 탈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각 팀 간판 스타들의 타이틀 경쟁은 더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이승엽이 떠난 홈런왕은 최근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심정수(현대)에다 송지만(현대), 김태균(한화), 김동주(두산), 마해영(기아) 등이 각축을 벌일 예상이다.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SK에서 뛰는 '야생마' 이상훈과 마무리로 복귀할 임창용(삼성)이 진필중과 함께 세이브왕 자리를 놓고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정수근, 이상목(이상 롯데), 이상훈(SK), 마해영 등 FA자격을 갖추고 팀을 옮긴 간판급 스타들의 활약도 팬들의 관심사항.
이와 함께 95년 관중 540만명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프로야구는 올해 관중 350만명을 끌어들인다는 목표로 다양한 제도 변경을 통한 재도약을 시도한다.
경기 시간을 지난해 평균 3시간13분에서 2시간40분대로 줄이는 '스피드 업' 규정을 마련해 평일 관중들이 결과를 확인하지 못한채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름철 무더위와 관계없이 평일 및 토요일 경기는 오후 6시30분에, 일요일 및 공휴일 경기는 오후 2시에 각각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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