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해외 세일즈사들의 실적을 취합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에 한국영화는 전세계 56개국에 164편이 팔려나갔으며 수출액은 미화 3천97만9천달러(한화 약 357억7천만원)에 이른다.
이는 2002년 수출액 1천495만2천89달러에 비해 107% 증가한 수치로 525%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98년 이후 최고의 증가추세를 보였다.
수출 편수는 전년 대비 23.3% 증가했으며 편당 평균 수출가도 18만8천896달러로 2002년의 12만2천422달러에 비해 68.0% 늘어났다.
지난해 수출실적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한국영화 수출의 황금어장이었던 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다소 감소한 대신 북미 지역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최근 할리우드가 한국영화 리메이크 판권 구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수출액은 아시아 1천902만4천달러(61.4%), 유럽 572만4천달러(18.5%), 북미 448만6천달러(14.5%), 남미 8만2천500달러(0.3%), 오세아니아 3만달러(0.1%) 등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시장의 점유율은 70.2%에서 8.8% 포인트 낮아진 반면 북미 점유율은 세 배나 늘어났다.
나라별 수출액은 일본 1천389만3천달러, 미국 448만6천달러, 독일 190만8천500달러, 태국 144만8천500달러, 대만 90만6천500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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