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범경기 결산
한화는 시범경기를 통해 득점(72점), 팀 타율(2할7푼2리), 홈런(13개) 부문 등에서 8개구단 중 상위 3위 이내에 들며 타구단에 뒤지지 않는 정상급 공격력을 보여줬다.
특히 잔루부문에서는 81개를 기록, 최저 기록을 보이며 타격의 집중력을 과시했다.
올시즌 새로이 가세한 데이비스와 엔젤은 각각 3할2푼과 2할8푼2리의 타율과 2개의 홈런을 날리며 김태균(3할1푼8리, 2 홈런)과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했다.
또 8번 타순에 기용된 이범호가 홈런 4개에 팀내 최다인 25루타를 기록하며 상하위 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 짜임새있는 타순의 구성이 가능해진 것도 큰 장점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난 한화 전력의 가장 큰 변화는 투수력이다.
송진우, 정민철 등 기존 전력에 문동환, 권준헌의 가세와 송창식, 김창훈 등 대어급 신인의 가세로 안정적인 투수진 운용이 가능해졌다.
또 지난 몇 년동안 계속된 부진으로 실망을 안겨던 조규수가 전지훈련을 통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시범경기 방어율 1.29의 호투로 선발진에 합류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권준헌이 시범경기에서 6게임에 등판해 4세이브를 올리며 한화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마무리 투수 부재를 해결한 것이 전력 강화로 이어졌다.
이에 반해 수비는 실책을 기록하며 불안감을 드리웠다.
영입시부터 수비능력에 일말의 불안감을 안겨주던 엔젤은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팀내 최다 실책(4개)을 기록, 팀에 숙제를 안겼다.
하지만 유격수로 수비위치를 옮긴 이범호가 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위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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