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칼럼]왜 바이오 산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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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칼럼]왜 바이오 산업인가?

  • 승인 2004-03-30 00:38
  • 김하동=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 바이오사업단장김하동=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 바이오사업단장
바이오산업이란 바이오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인류가 필요로 하는 유용한 물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 동안 민·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여건 및 경쟁력은 아직 취약한 실정이다. 동·식물 형질전환기술, 발효공정기술, 분리정제기술 등은 선진국 수준이나 전반적인 기술경쟁력은 선진국의 60%에 불과하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2000년도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 2002년 4500억원이며 정부 R&D예산대비 비중은 8%에 도달, 연평균 증가율이 46%로 정부전체 R&D 증가율 19.4%를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총액규모는 미국기업 1개 수준에도 못 미치고, 2000년 바이오산업분야 전문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전통기술의 신기술 대체 및 신기술 제품의 증가로 국내 바이오산업의 시장규모는 급속히 확대돼 2000년 약 9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하였고 벤처열풍과 정부지원확대 등으로 90년대 후반부터 바이오벤처창업이 급증, 2001년 말까지 약 600개의 바이오벤처기업이 창업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문제점은 단기간 빠른 성장으로 발전기반이 취약하며 핵심원천기술 미확보와 규모의 영세성 등으로 스타기업 출현, 제품화 등에 있어 가시적 성과가 적어 성장 가능성에 비해 산업으로서의 위상이 미약하다.

최근에 들어서 전국 3개 권역에 16개의 바이오집적지를 조성, 기존의 바이오벤처지원센터와 지역산업진흥사업을 연계하여 권역별·지역별로 바이오산업 발전거점을 마련하되 거점별로 특화분야를 지정하여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산업을 국가의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벽이 우리 앞에 가로 놓여있다. 낮은 기술력과 자금력, 좁은 내수시장, 빈약하고 제한된 하드웨어육성인프라, 시작단계의 소프트웨어육성인프라, 시너지 창출을 위한 네트워킹의 문화적 한계, 실효성이 낮은 바이오클러스터 정책 등이 그것이다.

대전의 바이오벤처기업 수는 2002년 기준으로 약 120개이고 벤처인증기업은 70여개이며 이중 약 30% 이상이 생물의약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지역바이오산업육성을 위해 대전시는 7350억원을 투자해 130만평의 대덕테크노밸리를 조성중이고, 420억원을 투입하여 대전바이오벤처타운을 건립중이며, 기술거래소를 설치하여 2004년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대덕밸리를 R&DB 특구로 추진 중이며, 산·학·연 R&D 협력사업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며, 국제협력강화를 위해 환황해권 경제·기술협력을 활성화하고 해외협력도시와 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다.

대전바이오벤처타운의 건립배경은 지역바이오산업육성을 위해 대덕연구단지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바이오산업기술의 산업화 유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역할을 담당할 공공지원기관이 필요하여 산업자원부의 지역산업진흥사업으로 시작됐고, 지역의 대학 및 연구소등의 창업보육센터와는 달리 시제품생산 및 산업화연구, 소량생산단계를 지원하고자 한다.

IT산업 등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줄 수 있으나 질병으로부터의 해방, 수명연장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바이오산업이 미래 국가성장동력산업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인간의 궁극적 목표인 무병장수의 해결열쇠가 바로 바이오산업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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