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남정민 부장 |
요즘 아산지역에는 고속전철 경유를 비롯 신도시개발 등의 여파로 아파트 신축이 한창인 가운데 업체들의 부지 확보가 ‘전쟁'을 방불케하고 있다.
더불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땅값 폭등에 땅주인들의 ‘뱃심'만 커가고 있다.
특히 요지로 꼽히는 용화동과 온천동 일대의 경우 수백만원대는 이미 옛말이 됐고 심지어 1000만원까지 올려부르는 단계까지 와 업체 관계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물론 ‘물들어 올 때 배질 하라’고 했듯이 오를 때 비싼 값을 부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뜩이나 아산시가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외부 투자가들로부터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마당에 이같은 ‘널뛰기 욕심'으로 인해 ‘장사하지 못할 동네’로 낙인 찍힐 수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학교용지의 경우 내자식을 비롯한 지역의 꿈나무들이 학업을 받기위한 절대 필요 부지임에도 토지주들의 지나친 땅값 요구와 관계당국의 ‘나몰라라'식 태도는 지양돼야 할 것이다.
첨단 산업도시로의 발전을 좌우할 ‘대사(大事)'가 땅값 흥정에 발목이 잡혀있는 탕정면일대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땅을 팔지도 않으면서 돈다발 숫자계산에만 집착하는 ‘부자 거지'들로 인해 시민 전체가 피해를 보는 상황은 이제 그만 그치기를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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