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아가 영원히 살려면 진리를 심으라는 격언이 생각난다. 인간의 대상은 물질이 아니라 사람인 것이기에 인격은 소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존재와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열매라고나 할까.
윤리와 도덕은 올바른 대인관계에서 그 가치를 형성해 갈 수가 있는 것이다.
사람을 천하게 여기고 물질을 귀중하게 취급하는 사회에는 어떻게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를 형성해 갈 수 있겠는가 걱정을 해본다.
요즘 젊은이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돼 이들의 가치관 확립과 인격형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미디어 환경이 걱정돼서다.
미래의 주인공이라는 이들에게 기성세대는 일방적으로 주입식의 훈시만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기성세대들은 과연 그들의 고민과 좌절감, 꿈과 희망, 바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관심있게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경청하고 애정 어린 눈으로 주시하며 포용하는 마음과 자세로 주고받는 대화를 해 본적이 얼마나 있었는가 또한 생각해 본다.
이들에게 우리는 ‘왜’라는 설명이 없이 무조건 ‘하지 말라’는 식의 획일적인 강요만 주문해 왔지 고민을 함께 나누며 자신들의 불만에 설득력 있게 수렴되는 기회가 거의 없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기성세대들의 폐쇄성을 단편적으로 잘 지적해 주고 있는 듯 하다. 더구나 이들이 갖고 있는 미디어에 대한 높은 불신도와 특히 미디어의 선정주의와 물질주의, 허구성, 조작성행, 객관성의 결여, 오도, 심층보도의 피상성, 겉치레와 구호위주성향 등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게 현실이다.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끊임없는 전쟁과 인권, 정의, 진리가 짓밟히는 소용돌이의 구제화 시대에 올바른 좌표를 제대로 인식하고 또 개인적인 차원에서 남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깊은 철학적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성인들은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이다.
형식적이고 애정이 결여된 거창한 구호나 일시적인 행사보다는 기성세대의 지속적인 관심과 아울러 개방된 마음과 눈으로 이들의 열망을 경청하는 자세부터 가다듬어야 한다.
따라서 사람을 안다는 것은 멀리 보는 것이다. 물질이나 권력에 의존한다는 것은 단명을 의미하게 된다. 우리들의 이웃과 나라의 민족을 보지 못하고 자기 자신까지도 보지 못하는 근시안의 요인은 과연 무엇이겠는가.
말할 것도 없이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소유욕과 권력 쟁취나 보존유지에 급급한 안목은 미래를 모르는 하루살이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진리와 의로 그리고 진실된 철학으로 세계관을 보면서 오늘을 설계하고 삶을 형성해 가야 할 것이다.
모든 비리와 부정과 부패, 그리고 인간의 가치를 추락시키는 것은 인간의 시야와 역사관의 눈이 멀리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바르게 보여 진리와 정의를 실현하는 진로를 평화롭고 안정되게 이끌어 가는 보람된 삶이 오늘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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