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30$/b 대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고유가가 장기화되거나 심화될 경우에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태이다.
최근 유가상승의 요인을 보면 미국 원유재고의 지속적인 감소와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혼란 및 OPEC의 생산쿼터 감축결정에 따른 가격 상승 등으로 향후 국제유가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그러므로 정부에서는 자발적 차원의 에너지소비절약 대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자발적 에너지소비절약 대책의 주요내용을 제시하면 시민단체 등을 통하여 난방온도(18~20℃)준수,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의 옥외조명사용 자제, 편의점·상점 등 과다 조명 자제, 자율적 승용차 10부제 운행, 카풀참여 촉진 및 다양한 에너지절약 홍보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우리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유가 1달러 상승 시마다 원유 도입비용을 무려 약 1조원이나 더 부담해야하는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번 고유가를 계기로 에너지를 원천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화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중 에너지절약시설에 대한 투자는 기업원가 부담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고 기업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금년에 에너지이용 합리화 자금 4854억원을 조성하여 고효율기기 설치업체를 비롯, 집단에너지, 대체에너지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에 사업비를 집중 지원하고 있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지원조건은 연 3.5%의 저금리 및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방식과, 투자금액의 7%를 세액 공제해주고 있으며, 자금을 이용하는 수요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추천 신청서류 및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처리기간을 단축하여 신속한 자금추천으로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현재와 같은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자금을 이용하여 고효율기기를 설치하고 공정개선 등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를 하는 것이 고유가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지역경제 살리기와 고유가 극복대책 일환으로 상반기 중에 집중적으로 시설투자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독려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에너지절약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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