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25일 농업인 상호금융 신용대출금리를 현재 평균 10.84%에서 2.34%포인트 인하한 8.5% 이하로 대폭 내린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협은 충남 연기 남면농협과 금산 제원농협 등 전국 16개 단위농협을 시범조합으로 선정, 4월 1일부터 시행하며 향후 전국 모든 단위농협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금리인하 조치에 따른 대상대출금은 11조원이며 농업인들은 모두 1913억원의 이자를 덜 내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조합의 경영손실액의 2분의 1은 해당조합이 고정자산을 매각하거나 경영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나머지는 농협중앙회가 모두 2조1000억원을 조합에 지원, 조합이 이를 운용해 발생한 수익으로 보전토록 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구조조정과 자구노력 등 개혁의지가 강한 조합, 경제사업비중이 높고 환원사업 실적이 우수한 조합 등 중앙회가 제시하는 약정조건을 수용하는 조합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신용대출금리 인하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경우 자구노력과 경쟁력이 약한 단위농협은 자동적으로 퇴출 될 수도 있어 농협의 개혁을 자연스럽게 유도키 위한 정책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관계자는 “금융권 대출금리는 개인의 신용도와 담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비농업용 대출금리마저 8.5%이하로 운용할 경우 금융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신용대출금리의 인하조치와는 별도로 농업인에 대한 농신보담보 대출금리를 최우량담보인 주택담보대출금리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과 연체대출금리를 15%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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